얼마 전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시작한 메타인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메타인지와 함께 메타인지 학습법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메타인지가 무엇이고 또 메타인지를 활용한 메타인지 학습법은 무엇인지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메타인지 뜻 (metacognotion)
메타인지의 사전적 의미를 보기 위해 메타와 인지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일단 좀 더 익숙한 단어 "인지"는 어떤 사실을 아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메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메타의 사전적 의미가 다양하여 의미가 부합하는 말을 제 나름대로 찾아본 것은 "더 높은" , "초월한"입니다. 즉 메타인지는 단순히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지에 대해 아는 것이고 이를 위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풀어서 말하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이것을 채우고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실행하는 전반의 과정을 말합니다.
메타인지 학습법
그렇다면 메타인지 학습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메타인지 능력을 기반으로 학습할 수 있게 메타인지를 키우고 이를 학습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화두가 된 메타인지 학습법에 대해 부모님들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관련해서 상세하게 확인하기 위해 메타인지 관련 전문가인 리사 손 교수의 "메타인지 학습법"을 읽고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내용으로 간략하게 메타인지 학습법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소개를 하려 합니다.
사실 메타인지 학습법은 메타인지능력을 학습에 도입한 것뿐입니다. 메타인지는 학습을 수단이라기보다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하거나 해야 하는 여러 가지 과업들(여기에는 물론 학습도 포함)을 해내는 과정에서 필요한 삶에 대한 태도와 능력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메타인지가 높은 경우 두 가지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이는 학습방법에도 차이를 가져옵니다.
첫 번째는 모니터링입니다. 모니터링이란 자신이 학습하고자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자신이 잘 모르는 것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알고 있는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을 보는 과목의 시험 범위 내용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컨트롤의 과정입니다. 자신의 인지에 대한 모니터링 후 자신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경우에 시험을 보는데 시험 범위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거나 알고 있는 내용도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불안함 때문에 오랜 시간을 공부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메타인지가 높은 아이, 사람의 경우라면 위의 내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이를 실행하게 되기에 학습효과나 문제 해결에서 당연히 높은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모니터링과 컨트롤의 과정을 보면서 아이를 떠나 제가 회사에서 업무처리 할 때가 떠올랐습니다. 오늘 할 일을 다 정리하고 소요 시간도 대략 예상해서 스케줄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는 데 1~2시간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때 그리고 여기에 집중하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하면서 하루 업무일정이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업무에 대해 정확히 나의 이해를 모니터링 하고 업무시간을 배정, 컨트롤 하는 것은 학습 뿐만이 아니라 일, 일상, 운동 등 우리 삶 전반에 걸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메타인지는 학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메타인지 학습법 책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 앞으로 수많은 배움의 앞에 있는 아이들, 그리고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에 비해 경험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부모는 아이들의 인지능력을 과소평가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인지를 판단하고 결정한다."
"아이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아이 스스로 성취할수록 묵묵히 지켜봐 주어야 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기대는 커졌지만 부모는 아이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습니다. 부모의 불신과 불안한 마음은 아이에게도 전가됩니다. 불안한 마음에 먼저 답을 제시하고, 정해진 양을 학습하는 지시적인 교육, 주입식 교육을 통한 지식 습득의 과정에 몰입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방법을 찾을 수 있게 기다려 주는 과정이 학습 과정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기 위해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메타인지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우는 것보다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배우는 방법을 배운 아이들은 배움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사람마다 그것을 학습하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압니다. 시행착오, 실패의 경험을 거쳐 무언가를 배워내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 그리고 그 곁에서 노력의 과정을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는 것이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입니다.
메타인지를 학습법에 중심을 두고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메타인지 능력이 높을수록 학습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를 떠나 나를 위해 저부터 내 자신을 알기 위한 노력 배움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을 먼저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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