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동아이 한 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6살이 되니 아이 둘째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가 종종 들려옵니다. 제일 가까운 친정 엄마는 둘째는 꼭 가져야 한다며 약간의 압박을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아이는 갖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외동아이를 그 자체로 행복하게 키우는 법에 대해서 생각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형제가 있는 아이들이 갖지 못하거나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 능력을 다른 방식으로 배울 수 있게 도움을 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외동아이를 키우면서 가져야 할 부모의 마음가짐과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외동아이 관련 책과 칼럼을 통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추려 보았습니다.
외동아이를 키울 때 부모의 마음가짐
첫번째, 외부의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한국에서 외동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유독 외부의 걱정 어린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아이의 형제 관계를 자연스럽게 묻게 되는 과정에서 외동이라고 말하면 안스러워 하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의 시선을 받고는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에 부모가 먼저 움츠려 들고 아이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면, 그 감정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은 외동이든 형제가 있든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한 사람이 성격을 형성하고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환경과 기질은 중요한 바탕을 합니다. 형제관계 또한 아이가 마주하는 환경이고 형제와의 소통에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각기 다른 아이의 환경에서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바라보고 대했는가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형제가 있는 집의 같은 "첫째"여도 집이라는 환경에서 어떤 대우와 시선을 받았는지에 따라 아이는 달라지게 됩니다. 첫째로서 책임감과 의무감 많을 강요받고 자란 첫째와 지지와 책임을 적절히 받고 감정을 수용받은 첫째의 성격이나 사회성이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를 대하기
부모도 자신의 아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가진 선입견을 가지고 "아이가 이럴 것이다"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외동이라 외로울 꺼야, 외동이라 미안하다 등 부모가 가진 외동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외롭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부모가 왜 미안해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외동이기에 너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어, 너는 사랑을 독차지했어 등 부모의 희생을 외동아이에게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아이는 이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이 아이의 감정이 수용되고 적절한 지지를 받는 환경에서 자랐는지가 아이의 인지 및 사회성 발달에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외동아이 잘키우는 법
사실 부모의 마음가짐이 중심을 잡고 서있다면 형제가 있던 외동이건 상관없이 아이들은 잘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외동아이들이 가지게 되는 환경적 특성이 다르기에 가질 수 있는 점에 대해 알고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첫 번째, 아이의 시선으로 함께 놀고 또래집단과 많은 상호작용하기
외동아이들은 집에서는 대부분 엄마, 아빠와 놀게 됩니다. 놀이의 대부분을 어른과 함께하기에 어른과의 상호작용에 익숙합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계획한 예상된 반응대로 놀이와 의사소통이 진행되기에 계획적인 상호작용에는 익숙하지만 아이들과의 상호 작용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할 놀이를 할 때에도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부모는 바로 수용해주지만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서로 그 역할만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이들 끼리의 상호작용이 많은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계획적인 상호작용 보다는 또래집단과의 상호작용이 많기에 이과정에서 융통성과 유연성이 좀 더 발달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합니다.(소위 잔머리라고 하죠) 아이들과의 소통과 놀이가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친구, 사촌들과 편안한 환경에서 놀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외동아이들에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계획된 실패와 다양한 외부자극 경험하기
외동아이들은 특별히 무언가를 주장하는 과정 없이 원하는 것을 상대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계획된 실패의 경험을 많이 겪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획된 실패 그리고 성공까지 가는 과정에서 모든 일에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배울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부모가 직접, 부모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운동이나 공부를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작은 성공을 해내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보다 더 큰 가르침은 없을 것입니다.
외동아이나 형제가 있는 아이나 좀 더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은 같을 것이고 작은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아이와 부모 함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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